한 3년쯤 전인가,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굉장히 재미난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그게 이 게임. 와일드버스터.

누리스타덕스 라는 게임회사는 들어본적이 없었는데도 부스 규모도, 인테리어도, 체험 규모도 작은편이 아니라

신생기업치고 이 게임에 걸어둔 것들이 많은가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한동안 잠잠~ 하던 사이.
게임 사이트도 들락거려보고 해도 아무런 소식도 없고.
간간히 올라오던 게이머들의 '언제나오냐'는 식의 글도 끊길 즈음(그게 올 해 겨울)
이번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고, 홈페이지도 공사에 들어갔는데!!(몇년만에)

반응형 페이지로 깔~끔 하게 잘 뽑힌 페이지로 돌아왔습니다. (배경 영상때문인지, 좀 느린건 함정..)

CBT신청을 하고, 며칠간 기다림 끝에. 오늘 당첨자 발표가 났고, 좀전에 딱 10분 해보고 1차 리뷰를 써봅니다.
(CBT신청페이지도 iex11에선 javascript에서 scroll에러 뿜고.. edge나 chrome에선 추가기능 사용을 못해서.. 페이지 엘리먼트 수정해가면서 겨우 신청한건 또 함정..)

자.. 게임을 켜봅니다.

<문제1> 뭐하는거지.. 왜 아무것도 안움직이지...... 왜..컴퓨터가 멈춘건 아닌데.. 왜 안움직이지..
 -> 로딩이 오래걸리는건 이해를 하지만, 로딩화면이 '로딩중이다'라는걸 알려줄만한 확실한 요소가 없습니다. 뱅글뱅글이가 돌던, 로고 뒤로 불빛이 들어오던.. 뭔가 '멈추지 않았다'라는 요소가 있어야 불안함이라도 덜할텐데, 그게 없습니다. 로딩바가 있긴 합니다. 저기.. copyleft라는 글자 위로 보이는 파란색 줄이 로딩 진행 바 입니다. 1920*1080해상도 기준으로 한 몇픽셀 정도는 할까 싶은데.. 너무 작아요. 로딩바를 크게 해달라는게 아니라, 로딩중이고 불안해하지 말라는 안정감을 줄 요소가 필요합니다.

여기 이런거 있잖아요.. 저기 와일드버스터 글자 옆에 움직이는 것들..

여기 이런거 있잖아요.. 저기 와일드버스터 글자 옆에 움직이는 것들..

 로그인을 하려고 했더니. 로그인이 안됩니다... '접속에 실패하셨습니다' 라는 한박자 늦는 에러메세지만 나올 뿐.

 조금 시도해보고 다시 진행을 해봅니다. 캐릭터 선택을 하러갔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이 게임 보면서 제일 기대하던건 저격총 들고다니는 여캐(스타크래프트의 노ㅂ....읍읍) 를 가장 먼저 해봐야지 했는데. 이번 테스트에선 선택이 안됩니다. (구경이라도 시켜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자..쌍총들고다니는 아저씨로 선택을 하고, 시작을 합니다. 퀘스트를 받아봅니다..

 이제 맵에서 퀘스트를 뭘해야하나 찾아봅니다..  

<문제2> 없네..? 있을게 없네..?

 -> 퀘스트에 대한 가이드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게임에선 보통 '이동 방법' 자체를 알려주는 튜토리얼의 일종으로, 1차 퀘스트 NPC에서 멀지 않은 곳에 2차 퀘스트 NPC를 배치하고, 그 지점까지 이동하는걸 시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WB는 처음부터 꽤 먼 곳으로 가서 '일단 모험을 떠나라' 라고 하는군요..

 -> 근데.. 저 퀘스트에서 말하는 NPC가 어디있는지는.. 표시가 없습니다. tab키나 M키를 눌러봐도 지도를 크게 띄운다던가 하는 기능이 없네요.. 마우스를 맵으로 가져가봅니다.. 축소확대가 없네요...

 -> 일단 헤메다가 1시~2시 방향으로 가서 퀘스트는 해결했습니다.

<문제3> 맵 오브젝트가 뭔가 턱이 있나봅니다.

 -> 스크린샷 상에서 캐릭터가 서 있는 지점 바로 밑 즈음, 오르막길이 하나 있지요. 저런식으로 바닥 종류가 다른 종류로 바뀌는 지점에선 턱이 있는건지, 캐릭터의 움직임이 막히는 지점들이 꽤 많습니다.

 -> 클럽의 스테이지에서 밖으로 나오는 테두리부분도 그렇고요. 크리티컬한 부분은 아니지만, 뭔가 거슬립니다.



자..이제 전투를 하러 가볼까요!

 


적들과 싸웁니다.  무브는 우클릭, 공격은 좌클릭입니다. 적응이 안되서 그런가 은근 헷갈려요. 그냥 차라리 다 좌클릭으로 통일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문제4> 구르기가 이상하네..?

-> 컨트롤 키 를 누르면 구르기를 합니다. 이런 액션게임에선 거의 필수죠.. 근데 이게..  마우스 방향이 아니라 캐릭터가 보고있는 방향으로 구르는 느낌입니다.(렉때문에 한박자 늦게 구르는건지 뭔지..)

-> 디아블로의 악마사냥꾼이 쓰는 스킬과 비슷한 형태인데, 캐릭터의 현재 방향으로 그냥 좌표만 이동하느냐, 마우스의 방향으로 이동하느냐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적들을 피해 도망갈때, 굳이 '클릭'이라는 단계가 하나 더 생기거든요.. 아무래도 긴박한 상황에서의 조작은 많이 적응을 해야 할 듯 합니다.

<문제5> 강제공격이 없는건가..

-> 쉬프트키나, 뭘 눌러봐도 제자리에서 지정된 땅으로 공격하는 모션이 없습니다..

-> 공격할 대상이 뭐라도 지정되어 있어야, 그쪽으로만 클릭이 됩니다. 근데 이건 지금 테스트 기간에 발생하는 렉과 함께 재미난 상황을 만드는데, 그 이야기는 좀 뒤에 다시 하기로 하고..

-> 도망다니면서 적을 클릭하는게 아니라 지정된 방향으로 공격을 하는 형태로 컨트롤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아블로라던가, 타이탄퀘스트 류의 게임을 할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컨트롤 형태인데요. 시야밖에서 적이 있는 방향을 향해 총을 갈기는게 꽤나 안정적이기도 하고, 재미난 방식이거든요. 근데 그게 안됩니다. 적이 무조건 보여야 공격(클릭)이 가능해요. 적의 시야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나도 적을 공격 할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러면 그냥 액션게임이 아니라 타겟팅 없으면 공격 못하는 타겟팅 MMORPG랑 다를바가 없어져요......

<문제6> 데미지 표시방식은 어떻게 개선이 안될까나..



<문제7> 인터페이스는 좀 많이......수정이 필요할 것 같은 느낌.

  -> 별 기능이 없는 미니맵은 위에서 말 했으니 패스.

  -> 툴팁이 거..의 없습니다. 뭔가 아이콘이 무슨 의미인가 싶어서 마우스를 올려봐도 나오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분명 mouse over 이벤트를 걸어놓은거 보면 기능은 있는데, 동작을 안하는건지. 그런식의 디테일한 설명은 우리같은 게이머에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없습니다.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 HP, MP 게이지는 너무 작아서 전투하다보면 어느새 줄줄 닳아있는데 눈치도 못채고 말입니다. 최신 액션게임들을 보면 죽음에 가까운 상황에 빠졌을 때 화면 전반적으로 붉은색의 레이어를 깐다던지 해서 '지금 당신 위험함' 이라는 경고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죠..  없습니다..

  -> 두두두두두 하고 데미지 뜨는건 충분히 역동적이고 좋은데, 적들 다수가 너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 한놈만 끌고나와서 때리기도 힘든데 적들 수-수십 마리가 때려대니, 데미지 판정 표시때문에 내 캐릭터가 다 가려진다는 게... 좀 난잡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 폰트가 게임하고 안맞는건 좀 어떻게 수정이 안될런지요? 너무 이질적입니다. 

  -> 스킬을 사용하면 사용했다는 이펙트가 작아서 알아보기가 좀 힘들고, 쿨타임 표시도 좀 큼지막하게 박아주면 어떨까요? 하단의 HP, 스킬 같은게 있는 HUD는 좀 개선이 필요합니다. 

<문제8> 테스트기간이라지만 좀 심한 렉.



 -> 서버 최적화가 부족한건지.. 몹이 죽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게 적들 사이에서 한두마리가 그모양으로 멈춰있으면 남은 적 잡기도 짜증납니다.

 -> 렉이 걸리면 나는 공격이 안되는건지.. 적들은 나를 때리고 있는데, 나는 적을 공격할 수 없는 상황이라니요.. 평타도 딜레이가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딱 10분정도 플레이하고 느낀점은 이정도.

 게임이 갑자기 꺼지더니, 다시 접속하려고 하니 접속이 안됩니다.

 이따 저녁먹고 저녁시간에나 좀 더 해보고 2차리뷰를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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